화가 날 일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너무 화가 난다

앞사람이 어기적거리고 길을 막으면 화가 난다
에어팟 양쪽이 왔다갔다해서 개 빡이 친다
상사1이 모든 말에 무조건 반박하고 보는 반박충이라 화가 나고
상사2가 어물어물 할 말을 못하고 눈치보고 지지부진하고 답답하게 굴고 찡그린 얼굴로 징징거리는 답답충이라 화가 난다
매번 문앞으로 위탁장소를 지정해도 택배기사가 매번 모든걸 경비실에 쏟아놓고가서 너무 화가 난다(CJ택배 씨발)
난시가 잘 교정이 안 되는 건지 안경을 바꾼 후로 눈에 초점이 안 맞는게 화가 난다

하 씨발
이걸로 이렇게까지 화가 날 건 아니지 않나? 싶은데도
존나 화가나서 포커페이스가 안돼
시기상 그런걸까
봄이 와서 싱숭생숭해서 그러나
존나 내 스스로도 깝깝하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 경제력과 능력과 인내심과 덕을 좀 더 쌓아야겠다는 생각뿐
담배가 너무 피우고싶다
수영이나 존나 해서 기력을 소진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