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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힘이 별로 없는 나날요즘 별 일 없이 지내지만 약간 🫥 같은 기분으로 지내고 있다. 이별 후 한 달 반. 당연한 걸려나. 빠른 판단 후 빠른 결단을 내리고 헤어졌고, 소개팅도 몇 번 했지만 기력이 나질 않는다.나에게 걔는 특별했었던 게 사실이니까. 서로에게 깊게 터치했었고, 나도 걔도 일상 속에서 자꾸 상대가 생각날 만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나도 꽤나 인생의 본질적이고 깊숙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지. 아마도 서로에게 서로만큼 특별한 상대를 만나는 게 한동안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가을방학이나, 계피나, 항성통신을 들으면 더 아련해져서 속으로 '아련한 노래 금지'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 번씩 듣게 된다.  사람과 말하기 싫은 나날이 계속된다연애를 할 때는 친구랑도 데일리 단위로 연락을 계속 주고받았었는데.. 2024. 10. 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때 어둠속성 INTP가 재등장하는데종종 땅굴을 파는 나날이다. 서울에 있을 때 유독 그런 것 같은데 지겹고 화가 나는 기분이 든다. 인간이 너무 많아 마음이 시원하게 뚫려있지가 않고 계속 앞이 막히고.. 인생이 너무 길고 지난하다. 머리가 하얗게 센, TV를 켜놓고 졸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인생이 너무 길어요, 그렇지 않나요,' 하고 마음속으로 말을 걸었다.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는 날씨. 뜨겁고 땀이 비오듯 나고 갑갑하고 화가 난다. 늘 여름이 끝나갈 때쯤은 조금 아쉽고 서글퍼하는데 올해는 언제까지고 지지부진 질질 끄는 것이 지겨워 이젠 좀 가 버렸으면 한다. 이런 기후, 내 20대 젊은 날의 날씨가 이런데(내가 초등학생 때만 해도 30도가 넘으면 큰일 나는 듯 뉴스에 나왔던 게 아직 기억난다.. 2024. 9. 18.
잘 될 것 같은 사람들의 특징 나야 씨발! 2024. 8. 25.
여름의 조각들 찬란한 여름. 세상이 찬란할수록 옷은 흰색이 좋다. 숨을 깊게. 여전히, 숨 쉬는 걸 잊지 마세요. 이번 여름에 들은 것: 가을방학, 요루시카, 뉴진스, 비발디, 베토벤 처서가 다가옴이 무색하게 내일은 최고기온 35도. 그런데도 어쩐지 여름이 가면 아쉬울 것 같은 나의 마음. 매년 이렇다. 하지만 갈 것은 가야지. 땀에 쩔어 녹아내리며 걸어다니는 이 감각, 곧 안녕. 가을에 만나자. 2024. 8. 19.
사랑할 결심 행복하다 찬란한 초여름과 사랑 이 반짝임을 보려고 그 길을 다 지나온건가 초여름이 펼쳐지는 6월 앞으로도 이때를 쭉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더 높이 상승하고 먼저 이해해보고 먼저 배려하고 솔직히 표현하고 먼저 다가가는 한 사랑할 결심을 계속하는 한 나는 강할 것이다 - 오늘의 메모 2024. 6. 19.
헝그리정신 실리카겔 - Andre99 어른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무거운 거였다. 비 오는 토요일 침대에 기대 앉아 창밖을 멍하니 보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이직해서 소득을 올리고 성과급을 받고 결이 비슷한 사람들 속에 다시 속할까, 월세가 빠져나가는 게 너무 아까운데 어떻게 전세대출을 구해서 전셋집을 얻을까, 행복주택을 들어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언제 넓은 내 집을 가질 수 있을까, 주택청약은 얼마를 어떻게 넣어야 하나, 머리가 터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감기몸살로 앓다가 새벽 3시에 갑자기 깨서는 느닷없이 몹시 외롭고 공허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먼 곳에 있고 사랑할 사람이 없다. 좋은 친구들이 있지만 그들도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서로 그리워하다 이따금씩 만나 반가워할 뿐이었다. 전셋집을 .. 2024. 5. 11.
아파서 울었다 개오랜만에 울었다아픈 것 자체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아마 그동안 감정이 쌓여 있었나보다. 회사에서의 답답한 상황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조바심과 욕심, 멍청한 팀장을 보며 속으로 삭이기, 주변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아줌마들. 튤립 시작하고 계속 하트가 와서 너무 정신없고 기가 빨림, 겨우 한명 카톡으로 넘어왔는데 연락텀 느린거에 거울치료 받는 중, 만난 적조차 없는데 감정소모하는게 스스로 못마땅하고 짜증남, 2주연속 주말 외출로 풀데이집콕늦잠데이 확보 안되었음, 아이폰 저장용량 자꾸 부족함, 오래 미룬 염색했는데 색상도 커트도 미묘하게 맘에 쏙 들진 않음, 다시 시작된 턱 딱소리와 어긋남으로 다시 보톡스 맞음, 커피 많이 마심, 자꾸 과식해서 위장이 좀 안좋음, 회사에 꽤 좋아했던 먼 사람들 퇴사함.. 2024. 5. 8.
생산적이었던 노동절 휴식과 셀프케어 파트늦잠을 잤다. 2-3시까지 느긋하게 뒹굴다 일어나서 도시락 간단히 데워 점심을 먹었다. 어제 사둔 팀홀튼 메이플딥도넛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드립백 커피를 느긋하게 마셨다. 팀홀튼은 커피는 정말 별로였는데 도넛은 맛있다. 앞으로도 종종 사먹을 것 같다. 집에서 계속 느긋하게 보냈더니 배가 별로 꺼지지 않아서 저녁은 따로 먹지 않고 현미칩에 슬라이스치즈, 딸기를 먹었다. 딸기를 조금 많이 먹긴 했다 ^^;;; 그리고 저녁이 되어 천천히 산책 겸 간단한 할일을 하러 잠시 나갔다 왔다.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하고 스트라이덱스를 하고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히알루론산, 호호바오일로 마무리. 열두시 즈음 잠자리에 들 생각이다. 생산성 파트세이노의 가르침아직 잠자리에서 뒹굴며 인터넷을 보다가 세이노의 가.. 2024. 5. 2.
인생이 너무 지겹고 괴로웠다가 괜찮았다가 하는 날들의 기록 4월 말의 기록한동안 사는 것이 너무 지겹고, 모든 것이 질리고, 사람을 혐오하고, 회사 가는 게 절망적이고, 죽을 때까지 똑같은 지겨운 수레바퀴를 시지프스처럼 돌려야 하는 미래에 낙담하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느낌에 있었다가 불과 며칠 사이 다시 치고 올라온다. 수영하고 와서 며칠 전에 끓인 김치찌개랑 풀무원 두부텐더, 신세계 만두 구워서 광화문 에일 맥주랑 와구와구 먹고 있다. 너무행복한데..? 심지어 이제 카루비 감자칩 먹기 시작할 것임. 수영장 우리 반에 키아누 리브스 닮은 사람이 있다. 물론 옆 레인에 부인이 계신다. 싱글 서러워서 살것나.. 그동안 내 자신에게 너무 엄한 족쇄를 지우며 살아왔던 걸까? 맛있는 거 먹고 연차쓰고 그러니까 살 것 같다. 하고싶은 것, 사고싶은 것이 다시 생기고 있다.. 2024. 5. 1.